고등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페이커의 팬으로서 어떻게 저렇게 항상 침착하고 화도 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해서 관찰해보고 나만의 결론을 내려보았다. 그의 강인한 멘탈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함께 알아보자.
1. 게임에서 아무리 져도 입 밖으로 욕을 하거나 안 좋은 채팅을 치지 않는다.
개인방송을 꾸준히 봐온 팬이라면 아시겠지만 한 번도 입 밖으로 욕을 내뱉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게임에 지거나 우리 팀의 플레이가 답답해도 굳이 그 안 좋은 감정이나 안 좋은 말들을 입밖으로 내뱉지 않음으로써 최대한 안좋은 감정을 키우지 않고 알아서 잠잠해지도록 눌러주는 모습이다. 이런 무거운 입, 함부로 놀리지 않는 채팅이 그를 스스로 제어해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점프 킹을 할 때의 모습이다. 아무리 점프킹에서 떨어지고 떨어져도, 그냥 묵묵히 다시 올라가고 머리만 좀 벅벅 긁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로 점프킹을 해본 필자의 입장에서 저렇게 묵묵히 점프킹을 하는 건 거의 기적으로 보일만큼 한번 떨어질 때마다 키보드를 샷 건치고 싶고,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런 점프킹 조차 평온을 유지하는 그의 무게감이 그를 스스로 평정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2.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하지 않는다. 방송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자신이 죽었다고 해서 자신을 질책하거나 팀 탓을 하는 게 아닌, 방금 죽은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들어가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런 빠른 수긍과 피드백이 그를 현재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위치에 자만하고 스스로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면 롤드컵에서 결승전에서 삼성에게 졌을 때 아예 멘탈이 박살 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았고 바로 자신을 더 단련시키기 위해 노력했기에 바로 다음 시즌 우승 트로피를 쥘 수 있었던 것이다.
3. 남 탓을 하지 않는다.
이건 2번과도 연결되는 내용인데, 게임이 지고 있거나 실제로 패배했을 때 팀 탓을 하지 않고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혹은 자신이 어떤 것을 더 잘했더라면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말들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팀 탓, 남 탓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발전만을 생각하고 계속 더 나아가려는 노력이 5대 5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이 롤판에서 멘탈을 끊기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정말 필자는 페이커의 멋진 롤 실력도 좋지만, 이렇게 자신을 컨트롤하고 항상 꾸준하고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인간 이상혁을 솔직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이상혁이라는 인간의 자세를 본받고 이 사람처럼 반듯하고 멘탈이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살다가 이렇게 한번 내 생각을 블로그에 끄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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