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가면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겐 착하게 보이는 것을, 누군가에겐 혹독하고 차갑게 보이는 것을. 하지만 이게 나쁘다고 단언할 수 없다. 다양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우리는 이런 삶이 어쩌면 필연적일 수 있다고 느껴진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우리들
우리는 우리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날 수 없다. 언제는 굉장히 싫고 짜증 나는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언제는 높으신 분들도 만나야 하는 자리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마다 항상 평소의 내 모습만을 고수하며 살아갈 순 없다. 짜증 나는 사람을 만나야 할 땐 평소엔 화를 잘 안내는 본인이라고 할지라도 어쩔 땐 크게 화도 내야 하고 상대에게 위협적으로 보여야 하는 상황도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평소 자신의 모습에서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 상황은 어찌 보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스킬인 것이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가면을 썼다고 가식적이라고,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다른 나로의 변화과정일 뿐, 가면이 아니다.
우린 살면서 몇 갈래의 길로 나뉘게 되는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때마다 이 선택은 내가 진짜 원해서 한 게 아니라고, 혹은 주변 사람에게 휩쓸려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주변 환경에 정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이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각은 하루하루 계속 바뀔 수 있고 자신의 가치관도 계속 바뀔 수 있다. 이렇게 바뀌는 것이 진짜 나에서 거짓된 나로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나 자체가 다르게 또 다른 나로 바뀌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옳다. 이런 다른 나로의 변화에서 더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세간에 유명한 말이 있다. 창조의 첫 시작은 카피라는 말이다. 일단 주변에 영향을 받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 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가치관이 그런 식으로 바뀌다 보면 그게 점점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바뀌게 되고 그 속에서 온전한 내가 되는 것이다. 가면을 쓰는 게 아닌, 그저 내가 변화한다고 보는 게 옳다.
이 때문에 좋은 환경, 좋은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아까도 말했지만 주변 환경에 정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도 물론 취업을 위해서도 있겠지만 수준 높은 환경과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기 위함도 크다. 주변에 문신하고 깡패들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와 주변에 열심히 공부하고 바르고 착한 인성의 사람들을 곁에 둔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어떠한 가치관을 지니게 될지는 당연히 정해진 결과이다.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바른 인간이 될지는 결국 주변 환경과 주변 사람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댓글